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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기대 타운 업소들도 때 아닌 '떼강도' 걱정

“오랫만에 대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곳곳에서 떼강도 소식이 들리면서 LA 한인타운 내 쇼핑몰 입주업체나 개별 소매업주들이 우려와 예방책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한인타운의 한 대형 스트립몰 경비 책임자인 이 모 씨는 이달 들어 업소들에 대한 절도 시도가 크게 늘었다고 23일 전했다.   장물로 내놓으면 현금화가 쉬운 담배 가게나 화장품 업소 등이 가장 취약한 타겟으로 매일 밤 절도범들이 몹쓸 짓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밤마다 찾아와 쇠 지렛대 등으로 자물쇠를 부수려고 하고 문틈을 들쑤셔놓는다”며 “관리회사에 보고해도 별다른 대책을 취하지 않아 업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샌프란시스코에서 발생한 백화점과 명품 매장 떼강도 사건이 22일 한인들도 즐겨 찾는 LA 그로브 몰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한인타운도 절대 안전하지 않은 상황으로 한인 업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웨스턴 선상의 한 쇼핑몰은 심지어 은행과 보석상까지 있지만,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경비가 없는 상황이다. 한 달 전 전격적으로 주간 경비 인력을 3명에서 1명으로 줄인 뒤 야간 경비를 없앤 까닭이다.     이 쇼핑몰의 한 업주는 “가장 늦게 문을 닫는 식당들의 불이 꺼지면 쇼핑몰의 경비들도 퇴근하고 몰 전체가 무방비 상태가 된다”며 “상가 관리를 책임질 소유주가 비용만 아끼겠다고 하는 바람에 수십명의 업주들이 불안함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타운 내 대형 빌딩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스트립몰이나 쇼핑몰보다 출입구 숫자가 제한돼 상대적으로 보안에 대한 걱정이 적지만 사건이 아예 없는 게 아니다.   윌셔 불러바드 선상의 한 대형 빌딩에서 근무하는 한 한인은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낯선 남성이 탕비실에서 냉장고를 뒤지고 있어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노숙자가 몰래 들어왔던 것인데 1층 로비의 시큐리티 인력이 줄어든 뒤 벌어진 일이었다”고 전했다.   불안감을 느낀 한인들은 경찰을 찾기도 하지만 뭉그적거리는 모습에 기가 찬다는 반응도 있다.   한 한국 기업의 LA 현지법인 관계자는 “최근 사무실 주변에 노숙자들이 텐트를 치고 지나다니기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 경찰서를 직접 찾아갔는데 도움을 주기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경찰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고 대신 해당 지구 의원 등에게 편지를 보내는 편이 보다 빠른 해결책이 될 것이라는 말만 전했다”고 말했다.   최근 LA 경찰국(LAPD)이 피해자의 집까지 미행해서 강도 행각을 벌이는 ‘팔로우 홈(Follow-home)’ 절도 사건 100건 이상을 수사 중이라고 밝히며 퇴근길을 걱정하는 한인 업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연말로 갈수록 강·절도 사건은 늘어날 전망으로 관리회사들도 나름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 쇼핑몰 관계자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쇼핑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낮 주차장 관리부터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보안 인력을 늘리기는 힘들지만, 업소들에 주의를 환기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해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떼강도 업소 가운데 한인타운 la 한인타운 떼강도 소식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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